▲ 이영복 보은 |
그가 타살인지 스스로 넘어져서 사망했는지는 같이 있던 사람들의 진술이 엊갈려 조만간 경찰이 요청한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대부분의 군민들은 이사건이 미궁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같은 정당에 뒤를 이어 연락소장 10년을 하고 있는 B씨는 경영하던 건설회사가 타인에게 넘어갔다. 사업이 넘어가면서 가정도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이 사건도 검찰이 수사중이지만 B씨가 가정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주민들은 '왜 하필 그정당 연락소장들이 이같은 비극을 격는가' 그 이유 2가지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는 보은·옥천·영동 남부3군이 같은 국회의원 선거구로 묶여 있는데, 인구가 2만명 더많은 옥천·영동은 국회의원 후보를 항상 내고 있지만 보은은 인구가 적어 계속 못내고 있다.
자연히 보은이 캐스팅보트을 쥐고 있어 후보들은 주인이 없는 보은에 정성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틈에서 연락소장들은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연히 친척 친구, 선·후배들과 등을 지고 만나면 원수대하듯 한다. 더한것은 이런 선거구도가 군수 선거, 군의원 선거, 조합장 선거, 이사장 선거까지도 이어진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연락소장들이 모시는 국회의원 후보가 아랫 사람을 책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주군들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거나 정치적으로 이점을 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니 주군이 낙선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가정이 파탄나고 인간관계도 황폐해진다.
'능력이 없으면 사람을 쓰지말고, 썼으면 책임져야 한다'는 소리가 높은 선거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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