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성 붕괴 1년만에 복원

보문산성 붕괴 1년만에 복원

지자체 예산확보 못해 지연… 시민안전 뒷전

  • 승인 2011-11-17 14:19
  • 신문게재 2011-11-18 13면
  • 이길식 객원기자이길식 객원기자
대전을 대표하는 보문산성이 붕괴된 채 1년여 동안 방치되어오다 최근 복원됐다. <사진>

대전시기념물 제10호 보문산성은 백제 말 신라와의 전투가 치열하던 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인근 산성과 쉽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복원된 이 산성은 지난해 8월 석축 20여m가 붕괴된 후 지자체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해를 넘긴 채 지연되다 올해 10월 초 착공해 어렵게 공사를 마무리 해 복원됐다.

건강을 위해 자주 산을 찾는다는 박정수(67·대전시 중구 문화동)씨는 “산성이 붕괴된 지 1년이 넘도록 강 건너 불 보듯 안이하게 대처한 지자체의 문화재관리 현실에 황당했다”며 “특히 붕괴된 산성이 미관상 저해는 물론 야간에 이곳을 찾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상존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중구문화재담당자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부득이 보문산성의 복원공사가 지연됐으나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장대루' 바닥도 보수하겠다”고 밝혔다.

이길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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