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혼하는 결혼이민자 가정도 꾸준히 증가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결혼이민자 수는 올 9월말 현재 1만254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결혼 이민자 수는 2007년 5321명에서 2008년 5874명, 2009년 8003명, 2010년 878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해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시·군별로는 천안시가 226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산시 1511명, 당진군 852명, 서산시 751명, 논산시 693명, 공주시 683명, 부여군 500명, 금산군 466명 순이다.
국적별 결혼 이민자 수는 중국이 4610명(조선족 1502명, 한족 31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이 290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필리핀 1044명, 일본 599명, 캄보디아 314명, 태국 184명, 중앙아시아 130명, 몽골 128명 등이었다.
또 미국은 41명, 러시아는 37명 등 결혼 이민자의 국적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결혼 이민가정의 자녀 수도 9119명으로 나타나, 남편까지 더하면 도내 다문화가족 수는 무려 3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결혼 이민 가정의 이혼도 계속 증가해 이들이 한국과 충남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내 결혼 이민 가정의 이혼 건수는 2008년 415건에서 2009년에 452건으로, 2010년에는 455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이혼한 결혼 이민 가정 중 가장 많은 국적은 중국으로 219건이었으며, 베트남 103건, 필리핀 31건, 일본 27건, 캄보디아 9건, 미국 5건, 몽고 6건, 우즈베키스탄 12건, 기타 43건이었다.
도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 6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추진하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의 어려움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이 생활 현장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발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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