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데다 올해 수시 모집부터 미충원 인원을 추가로 충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지역대에 따르면 수능시험이 끝난 다음날부터 수시 2차 모집에 돌입, 일부 인기학과를 제외하고는 아직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마감이 임박해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실시간 경쟁률을 보면 간호학과 등 일부 인기학과에만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대전대는 간호학과가 13명 모집에 80명이 지원해 6대 1을 넘겼으며, 한남대 간호학과도 6명 모집에 49명이 몰려 8대 1을 넘어섰다.
목원대는 간판 학과로 불리는 사회복지학과에 지원자가 몰리고 있고, 배재대도 육아교육과가 5대 1을 넘겼으며 간호학과는 16대 1을 넘겨 학과 중 최고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상당수 학과는 지원자를 간신히 넘겨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학과는 미달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마감이 임박하면서 반전할 것으로 대학 입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올해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떨어져 수능보다 학생부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들이 수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부분 대학의 수시 2차 모집 전형이 학생부 100%를 반영해 선발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수시부터는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기 때문에 정시 모집인원이 예년과 달리 추가로 늘어나지 않는다.
이런 만큼 수시에 지원하면 추가로 합격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지역대 입시 담당자는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성적이 잘 나와도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대부분 수험생과 학부모가 혼란스러워한다”며 “수시와 정시를 놓고 고민하는 수험생들로 이번 수시 2차의 초반 경쟁률이 저조하지만 마감이 임박하면 경쟁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입시 담당자는 “이번 수시부터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넘기지 않기 때문에 정시 모집인원이 예년보다 줄어들 수 있기에 막판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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