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과 대전서부교육청은 즉각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16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대전의 한 사립유치원 보조교사는 5살 원아가 수업 시간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두 손을 테이프로 묶어 교실 뒤에 세워놨었다는 주장이 피해 학부모로부터 제기됐다.
피해 학부모가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는 “보조교사가 말 안 듣는 5살 아이의 두 손을 빨간 테이프로 묶어 끝날 때까지 교실 뒤에 세워놨었다”며 “그 교사는 아이에게 '다음에 또 그러면 그때는 발도 꽁꽁 묶어서 통통통 뛰어다니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는 또 “이같은 사실은 다른 아이에게서 들었고 그 아이는 뉴스에서 수갑찬 사람을 보며 우리 아이 얘기를 했다”며 “이런 끔찍한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치료를 받았더니 아이가 관심과 사랑을 너무 바란다는 결과가 나와 가슴이 더 아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과 서부교육청은 즉각 사실확인과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일부 과장된 부분은 있지만 상당 부분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
아이의 손을 묶어 놨던 보조교사는 사태가 불거지자 현재 휴가 처리된 상황이다.
시교육청과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원장이 피해 학부모에게 사과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보조교사 등에 대해 추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등 조속한 처리와 함께 향후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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