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설 정국요동… 지역 파장 주시

  • 정치/행정
  • 지방의회

통합·신당설 정국요동… 지역 파장 주시

야권통합 지역서도 활발… 민주인사 중심 조직출범 여권, 박세일 신당 본격화 “지역, 논의 구제화 안돼”

  • 승인 2011-11-16 17:57
  • 신문게재 2011-11-17 1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양대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통합과 신당 창당설 등으로 크게 요동치고 있다. 10·26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정치권이 예측하기 어려운 정국 흐름으로 혼돈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도 이러한 정국 흐름을 예의 주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보선을 통해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표출된 만큼 신당 창당 움직임 등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야권이 통합 논의 속에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소통합'과 민주당 및 혁신과통합을 중심으로 한 '중통합'으로 갈라지고 있는 가운데, 범 여권에서는 '박세일 신당'과 '박근혜 신당'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 보유주식의 사회 환원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교수는 야권은 물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주축으로 한 '보수 신당'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3정당 창당 가능성도 하나의 시나리오로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야권의 통합 움직임은 지역에서도 활발하다. 야권 대통합을 주장하는 '혁신과통합'은 지난 11일 대전 조직을 발족한데 이어 18일에는 충남 조직을 출범시킨다.

특히 지난 주 출범한 대전혁신과통합을 보면 외곽에서보다는 민주당 내 인사들이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지역 시민사회 원로들이 참여하고는 있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러한 정치적 흐름에 일정한 선을 긋고 있으며, 조직 자체가 '노사모'와 '시민주권', '국민의명령' 등 친노그룹과 민주당 내 인사들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

여권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신당 창당설은 일단 스스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는 만큼 그 현실화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인사들 일부에서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온 만큼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적으로 신당을 창당하지 않더라도 '친박 정당'을 내세우고 있는 미래희망연대 등 한쪽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세력 재편을 시도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친박계 조직인 희망포럼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신당 얘기는 친이-친박 갈등이 있을 때마다 있었던 것이지만 묵시적으로라도 박근혜 대표의 지시나 동의하에 그런 시도가 이뤄진 것은 없으며 일부에서 신당론을 얘기하는 것은 자기 이해 때문”이라며 “당을 깨고 신당을 만드는 것이 타당한 명분 없이는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려우며, 박 대표의 정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신당설을 일축했다.

반면 박세일 이사장은 창당 행보를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박 이사장은 15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강연을 통해 이른바 '대(大)중도 신당론'을 설파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박세일 이사장은 올해 초 대전을 시작으로 선진통일연합이라는 전국적인 조직을 구성한 상태로, 신당이 닻을 올릴 경우 지역에서도 이 단체가 핵심 축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선진통일대전충청연합은 김동화 한밭대 교수가 대표를 맡고,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오흥준 전 대전대 총장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는 등 정치인보다 학계와 전문가 집단 등이 주축을 형성하고 있어 이들이 어떤 역할을 모색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선진통일대전충청연합 관계자는 “연합은 의식과 정치의 선진화 운동을 위해 창립된 순수 단체로 정치적인 인사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박세일 이사장이 단체 취지에 맞는 정치 선진화를 위해 신당을 만든다면 동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직 지역에서는 구체화된 논의가 없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