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생활체육회가 인사이동과 함께 업무행태를 개선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다.
시 생활체육회는 내달 초 각 부서 주요인력의 순환을 주요 골자로 한 인사이동을 단행하는 등 업무행태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사이동이 겉으로는 대축전 준비와 그에 따른 순환보직으로 비쳐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인사이동 이상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내·외부에서 지적돼온 업무형태를 과감하게 개선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양성평등과 관행탈피다.
이번 인사이동이 있게 되면 사무실에서 행정업무와 사무처장 의전을 돕던 여직원이 현장을 담당하는 부서로 가게 되는데 여직원의 자리에는 남자직원이 올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여직원들이 사무처장 의전과 차 심부름 등 권위적인 관행에 활용돼온 차별을 과감하게 폐지하겠다는 의도로, 앞으로는 사무처장 이하 전 직원이 스스로 손님을 맞이하고 응접한다는 것이다.
시 생활체육회는 사무처장과 부장 출장 시 운전과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직원 동행도 과감히 없앴다. 현재 사무처장 관용차량이 업무용차량으로 활용되는 만큼 출장 당사자가 스스로 운전하며 업무를 처리하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도 조직 화합을 위해 점심식사를 도시락으로 해결한 뒤 식비를 모아 연말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으며, 남아있는 관행의 뿌리를 뽑기 위해 매월 한 차례씩 업무개선 아이디어를 모으기로 했다.
김세환 사무처장은 “그동안 이어져온 관행이 업무효율과 조직 화합에 좋지 않다고 판단해 개선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생활체육회가 제 역할을 다 하기 위한 변화인 만큼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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