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반도에서 잡은 물메기가 해풍을 맞으며 건조되고 있다. |
최근 태안지역 인근 항·포구와 주요 시장에서는 비린내와 기름기가 없어 담백한 물메기가 해장용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아직 제철에 도달하지 않아 근흥면 채석포 등 군내 일부 항·포구를 중심으로 소량 잡히고 있지만, 이달말이나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업이 시작돼 출하량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쏨뱅이목 꼼치과에 속하는 물메기는 날씨가 추워지는 입동부터 동지까지가 가장 맛있는 때로 매년 이맘때면 제철 맞은 물메기가 항포구 식당을 중심으로 탕과 회, 찜 등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물메기 요리로 가장 대표적인 물메기탕은 비리지 않고 시원한 맛을 내는 특성 때문에 겨울철 속풀이 해장국 가운데 제일로 꼽히고 간단한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태안읍 조석시장 상인 박모(57)씨는 “갑자기 추워지면서 물메기를 찾는 손님이 늘고 있다”며 “아미노산이 풍부해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인 물메기를 김치와 함께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 등의 갖은 양념을 풀어 탕으로 먹으면 겨울철 별미 음식으로 아주 좋다”고 말했다.
한편, 물메기는 생김새가 흉해 생선으로 취급하지 않아 잡자마자 다시 바다에 버려졌으며 이때 물메기가 물에 빠지는 소리를 흉내내어 물텀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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