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자살률 1위' 불명예 벗자

  • 전국
  • 청양군

청양 '자살률 1위' 불명예 벗자

유관기관·단체장 논의… 예방캠페인·정신건강센터 신설키로

  • 승인 2011-11-16 14:59
  • 신문게재 2011-11-17 17면
  • 청양=이봉규 기자청양=이봉규 기자
청양군이 인구대비 자살률이 충남에서 가장 높은 불명예를 안으며 자살이 심각한 지역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에 군은 지난 15일 청양경찰서와 청양교육지원청, 새마을관련단체, 자율방범대 등 20여 기관·단체장과 함께 자살예방을 위한 연석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군의 자살 실태와 그동안 자살방지 대책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정신과 전문의의 특강, 참석자 토론, 자살예방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으며 열띤 토의 끝에 단기, 중기, 장기대책으로 나누어 자살 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기 대책으로는 각 기관·단체별 자살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으며 자살 징후자 및 시도자를 빨리 포착해 응급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자살방지 응급체계를 빠른 시일 내 갖추기로 했다.

중기 대책으로는 자살의 원인이 되는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가정불화, 우울증 등 각 원인별로 그에 맞는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어 장기 대책으로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정신건강센터 및 전담부서를 신설해 자살을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군에서는 대책회의에서 나온 내용 뿐만 아니라 생명존중 그린마을 5개소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으며 농약안전 보관함 설치 및 자살예방 프로그램 등 자살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지명에 걸맞은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고장 만들기에 올인할 방침이다.

회의를 주재한 이석화 청양군수는 “최근 우리 지역에서도 자살이 줄지 않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자살 배경에는 사회적인 현상이 표출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으로 사회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만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년간 전국평균 자살자는 인구 10만명당 31.1명이며 청양군은 충남도내에서 가장높은 평균 82.7명으로 도내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청양=이봉규 기자 nicon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