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선진비전 55성공을 위한 심대평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와 대전·충남 광역의원 간담회가 15일 오후 한국교직원공제회 대전회관 3층에서 열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심대평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자유선진당 소속 대전·충남 광역의원들이 심각한 위기의식을 표출하며 한 목소리로 당의 정체성 확립을 주문하고 나섰다.
심대평 대표는 15일 서구 탄방동 한국교직원공제회관에서 '뉴선진비전55 성공을 위한 대전·충남 광역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광역의원들은 가장 먼저 당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했다.
유환준 충남도의회 부의장은 “충청권 주민들이 선진당에 야당 다운 야당이 되기를 주문하고 있음에도 미흡한 모습에 서운함을 나타내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야당이 돼야만 숫자가 적어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채찍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야당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주문했다.
권중순 대전시의원도 “주변에서 선진당의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연대·연합설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당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충청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근수 대전시의원은 “우리당이 각종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갈 것인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제대로된 싱크탱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며 “당의 정책을 개발하고 세부적으로 당론을 만들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정당화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유환준 부의장은 “우리당이 충청도 정당임을 다 인정하면서도 충북에는 단 한석의 의석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충북에서 안 된다고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노력을 해서라도 충북에 뿌리 내리지 못하면 충청권 정당으로서의 의미 퇴색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현영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충청의 대표 정당이라면서도 충북은 우리당의 불모지”라며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가 되려면 심대평 대표와 이회창 전 총재, 이인제 의원이 충북으로 출마를 결심하는 것이 어떤지 제안드리고 싶다”고 아예 주요 인사들의 충북 출마를 주문하기도 했다.
또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 자유선진당 소속 광역의원들은 재보궐 선거 패배 책임론과 최근 심 대표의 청와대 비공개 회동 문제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심 대표는 “우리당의 기본 방향 설정은 이제 다시 한나라당 2중대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우리의 명확한 당론과 진로를 설정해 국민에게 알려나가겠다”며 “충북에 뿌리를 내리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비상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며, 모두가 함께 인재 영입 등을 위해 노력하며 단합된 모습을 보여나가자”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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