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연료봉사 수단·방법 다양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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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연료봉사 수단·방법 다양화해야

  • 승인 2011-11-15 18:52
  • 신문게재 2011-11-16 21면
지역에서 연탄 봉사 등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훈훈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온정 어린 봉사에만 기대하기엔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관심이 주로 사랑의 연탄 나누기에 치우치다 보니 가스나 기름보일러 등을 쓰는 에너지 빈곤층이 간과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균형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의 다소 산발적인 지원을 보완해 에너지 지원의 틈새부터 메워야 하겠다. 어떤 연료에 의존하든, 빈곤이 어느 정도이든 난방지원 대책에서 소외계층이 생겨 배제되는 경우가 없어야 할 것이다. 편중되지 않고 비효율이 없도록 난방지원 대책 전반을 점검해봐야 한다. 본격적인 겨울도 얼마 남지 않았다.

특히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난방비로 쓰는 에너지 빈곤층에 대해서는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도와야 한다. 지원 대상도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골고루 돌아가야 할 것이다. 난방연료 지원사업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에너지 구입 비용 때문에 고통 받는 이웃을 보듬어야 한다.

지원 방법도 연탄 배달이나 연탄 쿠폰 지급으로 한정하지 말고 전기나 가스 난방 연료 지원 및 경감 등으로 그 폭과 방법을 다양화해야 한다. 기업, 에너지 관련 공기업, 소비자 단체, 시민 등 모두의 관심이 요구된다. 지자체는 에너지 복지행정 차원에서 기존의 정책들을 내실화해야 할 것이다. 그 이전에 저소득층 에너지 실태에 대한 기초조사부터 정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또한 연료 지원과 병행해야 할 것은 저소득 가정을 위한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이다. 예를 들면 에너지 저소비형 보일러 교체, 단열시설 보완 등 설비 개선, 난방시설 안전 점검이 그것이다. 요금 체납으로 단전 위기에 있는 저소득가구 등에 대한 보호와 지원도 따라야 한다. 정말로 에너지 복지를 구현한다는 마인드가 아니면 안 된다.

한시적이고 일회적인 지원으로는 겨울나기에 역부족이다. 지역사회와 더불어 에너지복지네트워크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에너지 빈곤층을 찾아가 지원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을 뿐 아니라 에너지 복지 사각이 없도록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 물론 연탄 나눔 행사와 같은 온정의 불씨도 계속 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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