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곳곳을 살피면서 궂은 일을 도맡아 봉사활동에 나서는 논산계룡교육지원청의 조무원 모임인 교조회. 논산과 계룡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조회는 한마디로 '닥치고 봉사'다.
배관설비부터 조경, 미장, 조적, 집수리, 도배를 비롯해 농번기 일손돕기,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돌보기 등 교조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봉사를 펼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조회는 학교시설관리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많아 일부 분야는 전문가 수준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달에는 반곡초에 재학 중인 조손가정 학생의 집을 찾아 영농기 집 안팎 정리와 밭농사를 돕고, 전기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노후된 전선정리를 하는 등 특기를 살린 봉사활동으로 펼쳤다.
지난 8일에는 논산시 은진면의 연화어린이 집을 방문, 놀이시설 보수와 조경관리를 했으며 학교시설관리의 달인다운 실력을 뽐냈다. 또 가을 추수 이후 정리하지 못한 주변 이웃들의 고추밭에서 고춧대와 폐비닐 철거작업을 하는 등 교조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일손을 돕고 있다.
조일용(논산가야곡초·중 주무관)회원은 “교조회의 땀방울이 주변의 이웃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며 “회원마다 갖고 있는 기술이 크지는 않지만 이웃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교조회는 1997년 조무원 30명으로 구성된 이후 매년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독거노인 가정집 수선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금은 68명의 회원이 주변의 이웃을 돕고 있다.
김종우(논산계룡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회장은 “앞으로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더불어 농촌 일손돕기, 자연보호, 청소년 선도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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