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에서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15일 대전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에서 대전은 7건, 충남은 11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대전은 휴대전화나 MP3 등 소지 불가능한 전자기기를 소지한 수험생 6명, 4교시 문제지 선택 오류 1명 등 7건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충남은 4교시 문제지 선택 오류가 8명으로 많았고, 휴대폰과 MP3 등 전자기기 소지 2명, 종료 후 답안 작성 1명 등 11건이 부정행위로 확인됐다. 충남은 2010학년도 3건, 2011학년도 4건에 불과했지만 2012학년도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대전 역시 2010학년도 4건, 2011학년도 8건, 2012학년도 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전과 충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똑같은 상황이다. 2010학년도의 부정행위 적발 건수는 96건, 2011학년도 97건이었지만 2012학년도에는 16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의 부정행위는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 심의 결과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지만 해당 연도 시험 무효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이같은 부정행위가 커닝 등의 의도적 행위보다는 그토록 주의를 당부한 반입금지 물품 소지, 4교시 문제지 선택 방법 등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방지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교육청이나 일선학교는 해마다 수능시험 이전부터 수험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실정이다. 또 모의평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경험을 하고 수능시험을 치르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들에게 부정행위 유형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 당부와 교육을 전개하고 있지만 시험 당일 긴장한 탓에 무의식적으로 실수를 범하는 것 같다”며 “시험 무효 등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방법을 달리하는 등 개선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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