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은 FA 대상선수들과 원소속구단의 협상시한이 19일까지인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지만 LG에서 시작된 FA한파가 FA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LG는 지난 14일 이택근, 조인성, 송신영 등과 FA협상을 가졌지만 구단이 제시한 몸값과 선수들이 생각하는 몸값의 차이가 커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이택근의 몸 값은 야구팬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데, 구단이 3+1년에 27억원을 제시하고 이택근이 50억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돌면서 야구팬들은 '이택근의 욕심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FA신청 전부터 이택근 영입을 기대했던 한화팬들은 이택근이 FA공개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택근의 영입 가능성과 이택근 영입이 가져다줄 효과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한화 구단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원소속구단과 협상기간인 만큼 FA외부영입과 관련한 얘기는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못 박으면서도 “하지만 과거 FA가 부익부 빈익빈이었다면 지금의 FA는 보다 현실적인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FA에서 '먹튀논란'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FA대박'은 더 이상 나오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결국 영입 대상이 누가 되던 간에 현실적인 몸값으로 흥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고, 바꿔 말하자면 터무니없는 몸값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얘기도 된다.
하지만 한화는 김태균과 박찬호의 영입 외에도 분명히 FA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 팬의 입장에서는 우선협상기간 이후 누가 FA시장에 나올 지, 그리고 한화가 어느 구단과 영입경쟁을 펼쳐 어떤 선수를 데려올지를 지켜보는 것이 꽤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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