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원시성과 독창성이 가득한 이 무궁무진한 천연자원이 대체에너지(?)의 개발로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 것이다.
▲ 싱어송라이터 신재창 |
그래서 포크는 '단순하고 저급한' 음악의 범주에 갇혀 있었고, 여전히 그들만의 문화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포크만큼 사람을 위한 음악도 드물다.
둔탁한 손가락으로 튕기는 인간적인 기타 선율의 맛을 느끼고 가슴으로 노래하는 그 뜨거운 싱어송라이터의 운율을 따라가다 보면 살아 있는 생명력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음악이 좋아서라는 단순한 단어 하나로 삶의 지표를 삼고 음악을 통해서 가슴속 깊은 내면과 삶의 고뇌를 그려내는 가수 신재창.
고급스럽게 포크의 맥을 잇는 지역 출신 싱어송라이터 신재창이 오는 26일 오후 6시 대전 소극장 뮤직하우스 인스카이에서 콘서트를 연다.
시대적 흐름에도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투박하고 담백한 가사와 쉬운 멜로디로 순수 포크를 지향하는 신재창은 이번 공연에서 포크의 맥을 잇는 가수이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담아 선보인다.
신재창은 고집스럽게 포크의 맥을 이어가며 우리의 삶과 사랑을 노래해 왔다.
대학시절 고전기타 동아리와 록밴드 활동을 시작으로 아쿠스틱 밴드 '귀뚜라미' 활동을 거쳐 가스펠팀 '코람데오' 메인 싱어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포크의 맥을 잇는 그는 사회와 인간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로 포크록이란 장르를 굳건하게 지켜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삶의 고뇌 그리고 삶의 여정을 통해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외로움, 사랑, 이별, 아픔 등을 노래로 그려낸다.
'걸어간다'라는 노래에서는 한치앞을 알 수 없는 삶의 길을 걷기 때문에 때론 웃기도 때론 울기도 때론 후회하기도 하는 자화상을 그리며 노래하며, '산'이라는 노래에서는 무언의 메시지를 던진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난 후 찾아오는 공허함과 허전함이 한 줌의 움켜쥔 나의 손으로 그려진다.
'다시 일어나'에서는 멋진 모습을 상상하며 변화되기를 꿈꾸지만, 매번 마음 만 앞설 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나 자신의 모습에 실망해서 주저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신재창의 공연은 존재하는지 조차 알 수 없던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를 되살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절된 과거의 복원이야말로, 현재를 진행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그에 더해 이 결고운 옛 시절의 복개를 통해, 현재의 동맥경화 상태인 포크 신에 대해 어떤 '지각'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연문의 1588-7890, 전석 2만5000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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