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동자 투쟁의 역사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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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노동자 투쟁의 역사 고스란히…

조폐公 노조·한국타이어 사건 등 담아… 박노영 교수 등 4명 공동집필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사

  • 승인 2011-11-15 14:37
  • 신문게재 2011-11-16 1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사
▲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사
대전지역 노동운동의 역사를 처음으로 정리한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사』가 발간돼 화제다.

이 책은 '1980년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발전과정과 주요 노동자 투쟁'이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이 1980년대 야학 운동에서부터 현재의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에 이르기까지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의 태동과 형성, 성장과 정치세력화 등 민주노조의 발전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또 대전지역 주요 노동자 투쟁 역사인 '조폐창 통합에 맞선 한국조폐공사 노조 투쟁', '대전지역 과학기술자 노동운동', '대전성모병원 민주노조 투쟁', '호텔 리베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754일의 투쟁', '둔산자동차운전전문학원 민주노조 설립 투쟁' 등이 실렸다. 여기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타이어 투쟁'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충남대 사회학과 박노영 교수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정책국장을 지낸 민병기(충남대 정치외교학 박사과정 수료)씨, 김도균 사회학 박사, 이정림(충남대 사회학 박사과정 수료)씨, 이상용(충남대 사회학 석사과정 수료)씨 등이 공동 집필했다.

이들은 3년 동안 방대한 자료를 수집, 정리하고 관련 인물들을 상대로 심도 있는 인터뷰를 펼쳐 퍼즐조각을 맞추듯이 대전지역 노동운동의 역사를 정리했다.

또 대전지역 노동운동사 편찬위원회 명단을 부록으로 실었다.

이 책은 대전지역 노동운동의 자취를 최초로 정리해 낸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동시에 민주노총대전본부를 비롯한 노동운동계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각 시대와 사건을 맞는 관련자 구술과 사진 등을 담고 있어 역사로서도 그 가치를 더한다.

저자들은 “지역노동운동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느껴지는 지금, 대전지역 노동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들의 투쟁의 역사에 관한 기록물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 책은 지역노동운동의 전반적 흐름과 주요 사업장 투쟁사례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980년대 초 야학운동부터 시작된 대전지역 노동운동은 1987년 노동자투쟁을 거쳐 민주노총이 건설되기까지의 과정은 선배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쓰인 '투쟁의 역사'였다”고 덧붙였다.

한울아카데미/지은이 박노영·민병기·김도균·이정림·이상용/407쪽/2만7000원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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