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암지구 개발 '지속 vs 중단'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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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암지구 개발 '지속 vs 중단' 기로

지난해 말 사업기간 종료… 1년째 진척없이 표류 동구 18일 조합 청문회서 지속여부 결정키로

  • 승인 2011-11-14 18:48
  • 신문게재 2011-11-15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판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재개발 지속이냐, 사업인가 중단이냐의 갈림길에 섰다.

사업시행기간은 지난해 말 종료됐고 총회를 거친 사업기간 연장도 없이 판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동구는 18일 판암지구 청문회를 개최해 판암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을 압박하고나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시철도 판암역 맞은편 13만6000㎡ 부지에 공동주택 1200여 세대를 공급하는 계획으로 2007년 시작된 판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결국 사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시험대에 올려졌다.

토지 소유주들이 조합을 구성해 환지방식으로 2009년 실시계획까지 인가를 받았지만,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사업의 뚜렷한 진척없이 시행기간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조합은 그동안 총회를 개최해 사업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정족수 부족 등으로 총회를 개최하지 못해 사업기간 종료 상태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추가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인 체비지 3만㎡ 매각도 원활하지 않아 사업은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상황이 이러하자 동구는 판암지구의 조합장과 임원을 불러 도시개발사업이 계속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청문회를 18일 갖기로 했다.

청문회는 관할 구청이 도시개발사업의 사업인가 취소에 이를 수 있는 사전 행정절차로 동구는 청문회를 통해 조합 측이 도시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판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구청의 청문회를 거쳐 지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그 파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조합 측에서 1200억여원의 자금을 끌어와 대상지의 3분의 2 가량을 매입한 상태로 자칫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과정에서 지역 전체가 저평가될 수 있다는 것.

판암지구 도시개발조합 관계자는 “사업비 확보가 가장 중요한 관건으로 체비지 매각을 위해 몇몇 기업과 협의를 하고 있으며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동구 관계자는 “청문회는 표류 중인 판암지구의 사업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과정으로 사업기간을 초과한 것에 대한 행정적 절차”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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