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올해 초 유가급증에 따른 에너지 위기대응 대책으로 월드컵경기장과 엑스포다리, 목척교 조형물 등 야간조명에 대한 전면소등 조치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달 엑스포공원 주변시설 이용객들의 민원요구로 금·토·일요일 주말 일몰 이후 밤 11시까지 엑스포 다리 경관조명을 점등하고 있다.
반면, 어둠이 내려앉은 은행동의 목척교는 경관조명이 꺼져 흉물로 전락해 있다.
목척교 도로변은 대형버스와 승용차의 불법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다리의 난간은 흉한 낙서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보행로 바닥에 설치된 조명시설은 고장난 채 방치돼 오히려 경관을 해치고 있다.
▲ 목척교가 소등 후 불법주차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김씨는 또 “목척교 주변은 쓰레기통은 물론 화장실이 부족해 오가는 시민들이 버린 음식쓰레기와 각종 오물 등 잡다한 쓰레기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공중 화장실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부의 에너지 사용제한 지침에 따라 시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엑스포다리와 목척교의 경관조명을 소등하게 됐다”며 “앞으로 정부의 지침을 살핀 후 에너지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말에 재 점등할 것인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공중화장실의 경우 하천 재방이 높은 갑천 유등천과 달리 도심 속 대전천의 경우 여름철 홍수 피해와 인근 상인들의 반발로 화장실 설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두배 기자 enqo2@·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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