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서대전역 인근의 도로가 불법 주정차된 택시로 가득차 역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서대전역 인근의 도로에 연일 교통혼잡이 빚어져 역 이용객과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얌체 운전자들의 불법주정차와 출퇴근 족 장기주차는 물론 일부 구간의 불편한 신호체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중구 오류동 서대전역은 호남선 철도의 중심지로 평일 4000~5000명, 주말 6000~7000명가량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직원 전용 주차장(10면)을 빼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고작 50면가량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유료주차장이다 보니 배웅 또는 마중 나온 일부 운전자들이 도로가에 불법 주정차하는 얌체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장기주차 문제도 골칫거리다.
충남 일선 시군 또는 수도권에서 서대전역을 통해 대전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자신의 차량을 역 주변에 주차해 놓는 경우가 많다.
역사 뒤편 유천동 모 아파트와 인접해 있는 이면도로가 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
폭 2~3m가량의 좁은 도로 한켠을 장기 주차차량이 점령하다 보니 차량흐름이 저해되는 것은 불을 보 듯 뻔한 일이다.
일각에서는 역사 광장 회차로 출구 부근의 신호체계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회사원 김 모(45)씨는 “회차로에서 손님을 태우고 나서 둔산동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택시와 승용차가 자주 있지만, 좌회전 신호가 없어 직진 차량과 뒤섞이기 일쑤”라며 신호등 신설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지점은 좌회전 신호는 없지만, 중앙선이 끊어져 있어 좌회전이 가능한 곳”이라며 “앞으로 현장을 조사한 뒤 좌회전 신호 신설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대전역 관계자는 “낮에는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차량흐름을 위해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이 퇴근하는 야간에는 문제가 다소 있다”며 “구청, 경찰 등과 협조해 역 이용객과 운전자 불편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단속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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