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제공 |
남녀 프로배구 1라운드에서는 대전·충청 연고 팀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남자부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의 6전 전승 독주가 빛을 발했지만, 배구명가 현대캐피탈은 2승4패로 신임 하종화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여자부의 인삼공사는 4승 1패로 1위 현대건설과 승패는 같았지만 승점에서 1점 뒤져 2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주 중 휴식을 취하다 일요일인 오는 20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지난 12일 KEPCO45를 제물로 1라운드 전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올 시즌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그야말로 무적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가빈과 박철우를 비롯해 여오현과 석진욱, 그리고 고희진과 유광우, 지태환까지 주전급 모두가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기량과 조직력, 정신력 모두 최고인 팀으로 거듭난 모습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2라운드에서도 삼성화재의 독주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신임 하종화 감독 부임 이후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에서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6일 KEPCO45를 홈으로 불러들여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 뒤 20일 홈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1라운드 설욕전을 펼친다.
1라운드에서 문성민의 부재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다행히 1라운드 종반 문성민의 가세로 분위기가 살아난 만큼 2라운드에서는 살아난 팀 분위기를 어떻게든 이어가는 것이 하위권을 탈출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의 인삼공사는 이번 주 경기를 갖지 않고 내주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있을 GS칼텍스전을 준비한다.
여자부 전 팀이 전력적으로 큰 쏠림 현상을 보이지 않고는 있지만 몬타뇨를 중심으로 한 인삼공사의 1라운드 돌풍은 인상적이었다.
몬타뇨는 1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무려 54득점이라는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우며 여자부 최고 용병의 입지를 굳혔다.
월드컵 여자배구로 일부 전력이 빠진 것이 전력 평준화의 원인으로 분석되고는 있지만 올해 팀에 합류한 한유미와 주포 몬타뇨가 제 역할을 다해주고 팀의 조직력이 크게 와해되지만 않는다면 국가대표 복귀 이후에도 팀의 상승세를 충분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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