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독립선거구 신설” 한목소리

연기 군민 공주와 통합 우려… “정체성 확보위해 관철돼야” 성명 발표

▲ 세종시연기군대책위원회(상임공동대표 조선평·박종구)는 14일 오전 10시 연기군청 현관에서 세종시 국회의원 독립선거구 신설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세종시 국회의원 독립선거구를 위한 정치권 움직임 뿐만 아니라 세종시 정상건설을 염원하는 연기군민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군민들은 14일 연기군청 광장에 모여 “세종시가 내년 광역자치단체 지위로 출범함에도 공주시 선거구와 통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세종시의 정체성 확보와 세종시민 의사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단독 선출은 당연하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세종시연기군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세종시가 정부직할 광역자치단체 지위의 국가중심 행정을 수행하게 되는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그 지위에 맞는 독립선거구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세종시 선거구가 독립되지 않고 현행대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새종시 출범 이후에는 시, 도 경계를 넘어 선거구를 획정할 수 없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위배돼 당장 세종시 선거구 독립문제에 대한 법적 조정 작업이 시급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한식 연기군수는 “세종시는 출범 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주변 자치단체들과 상생발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 며 “현재 독립선거구 획정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 현재 인구가 독립선거 인구에 충족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회의원 독립선거구를 획정하지 않는다면 민의를 왜곡하는 중대한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주민은 “선거구 조정없이 내년 총선을 치를 경우 충북 청원군 일부 세종시 편입 주민들은 충북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는 우스운 선거를 치를 처지”라며 개탄했다.

한편 연기군의회 의원들은 이날 성명 발표에 참석후 독립선거구 신설 촉구를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행안부장관을 방문하기 위해 상경했다.

연기=김공배 기자 kkb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