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상악화 탓으로 진전이 없어 기적을 바라야만 하는 상황이다.
▲ 수색사진 |
이 사고로 기룡호 선원 9명 가운데 선장 김 모(63)씨 등 선원 8명이 실종됐으며 같은배 기관장 유 모(58)씨만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기룡호는 충돌 이후 10여 분만에 수심 60m 아래로 침몰했다.
최초 신고자인 24t급 어선 201영남호 선장 안 모(54)씨는 “사고 해역을 지나다 전복된 선박이 있어 접근하니 선원 한 명이 뒤집힌 배를 위태롭게 붙잡고 있어 급히 건져 올리고 태안 해경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직후 경비함 10여 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바람과 파도가 거세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현장에 머물고 있던 한진3001호 선원을 조사한 뒤 항해사 조 모(24)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 및 선박매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이날 조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영장을 기각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종 선원을 수색하고 있지만, 기상 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추후 침몰한 어선 예인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명단(나이·주소·국적)=▲김재현(63·군산·한국) ▲전우식(53·군산·한국) ▲김정현(52·군산·한국) ▲양문학(44·미상·중국) ▲피월성(41·미상·중국) ▲장경파(31·미상·중국) ▲우운용(30·미상·중국) ▲손금강(42·미상·중국)
강제일·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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