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 방 비워두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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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방 비워두고 출발”

'혁신과통합' 문성근 상임대표, 갈림길 속 대전조직 발족

  • 승인 2011-11-13 16:21
  • 신문게재 2011-11-14 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 문성근 대표
▲ 문성근 대표
야권 통합 논의가 '진보소통합'과 '중통합론' 등으로 갈라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합을 추진해 온 '혁신과통합' 문성근<사진> 상임대표는 “제 정당과 대통합에 동의하는 세력이 한 지붕에 모일 수 있도록 일단 방을 비워두고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문성근 대표는 지난 11일 대전 중구 선화동 대림관광호텔에서 열린 대전혁신과통합 발족식에 참석, 그간의 통합 논의 진행 상황 등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대통합 논의와 관련해 “국민참여당은 대통합 참여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노동당은 대통합을 완강히 거부하며 선거연대를 주장하고 있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진보통합에 대한 기초 합의가 이뤄진 만큼 잘 되길 응원하면서 대통합 병행 추진을 권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대통합에 동의하는 세력과 함께 방을 비워두고 출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통합 운동을 어떤 일정으로 가져가고 통합 전당대회에 어떻게 접목할지 협의하겠다”며 “12월 13일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점 이후에는 경쟁으로 인한 원심력이 작용할 수 밖에 없기에 진보정당 통합 노력을 하는 분들에게도 최대한 그 시간을 넘기지 않고 대타결이 이뤄지길 호소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DJ가 JP와 손잡고 정권을 교체했고, 노무현 대통령이 재벌 후보와 손잡고 정권을 연장했지만, 이제 민주진보진영이 손만 잡으면 다시는 보수세력에 손 내밀지 않고 정권 교체가 가능한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며 “총선에 이겨 BBK와 저축은행 사태 등을 뒤집으면서 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는 만큼 당원과 지지자를 탄탄히 묶어 정권교체에 성공하고 안정적 국정운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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