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의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의료기관들이 수험생 할인 등 값싼 진료비를 앞세워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
현행 의료법에는 환자 유치를 위한 할인 등이 '환자 유인행위'가 될 수 있어 금지하고 있지만, 수도권의 일부 의료기관들이 인터넷을 통해 과감한 영업을 하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성형외과 등 의료기관들은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 성형 수술비, 피부 관리비 등의 비용을 10~20% 할인해주는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쌍꺼풀 수술도 50만~60만원의 저가를 내세워 전략적인 홍보를 벌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이벤트 병원을 찾아 서울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형편이다.
실제 지역의 성형외과들은 지난해보다 환자수가 급감했다.
지역의 A 성형외과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수능 다음날부터 예약이 차 있어야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환자수가 20% 이상 감소한 것 같다”며 “지방 의원들은 할인, 이벤트 등의 불법 의료행위를 꺼리는 만큼 수도권에 빼앗기는 환자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모(18·대전서구)양은 “친구들 상당수가 수능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성형이라고 할만큼 성형수술을 많이 하려는 것 같다”며 “서울이 가깝고 이벤트도 많이해 서울로 가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B성형외과 전문의는 “저가의 성형진료에 대해서 부작용 사례도 많은만큼 성형에 앞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시술하는 것인지 확인하고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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