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교실은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찰관이 학교를 직접 방문, 동영상 시청 등으로 각종 범죄 예방법 등을 교육하는 것이다.
성폭력, 인터넷 사기, 졸업식 폭력 등 수능 이후 청소년들이 노출되기 쉬운 각종 범죄 예방 방법 등이 주요교육 내용이다.
또 음란물 및 음주 교육, 운전면허 취득 절차 등 생활에 유용한 정보까지 다뤄진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역 고교의 참여는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대전 지역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현재 수능 이후 범죄예방교실을 신청한 고교는 전체 61개교 가운데 고작 4개교에 그치고 있다.
경찰서별로는 중부서가 2개교(호수돈여고, 충남여고), 서부서(괴정고)와 동부서(우송고)가 각각 1개교 씩이다. 대덕서와 둔산서 관내의 고교는 신청한 곳이 단 1곳도 없다.
이처럼 각 고교의 범죄예방교실 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수능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
수능 직후 각 학교에서 진학지도 등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운 나머지 생활지도에는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사례로 볼 때 수능 이후 해방감을 주체하지 못한 일부 고3 수험생들이 절도, 폭력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었다”며 “범죄예방교실은 이같은 일탈행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활용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이후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관련해 각 학교에 안내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경찰서, 사회단체와 연계해 청소년 범죄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범죄예방교실은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신청하는 사안이지만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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