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에 위치하고 있는 보령댐에는 골짜기마다 비경을 이루고 있으며 보령댐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 60리 도로의 한쪽은 푸른 호수, 반대쪽은 오색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여유로운 마음으로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일교차가 심해 어느해 보다 더 곱게 단풍이 물들어 있고 더욱 푸르른 아름다운 호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곳 드라이브 코스에는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을 가진 높이 349m의 '아미산'과 산의 모양이 양 뿔처럼 보인다는 뜻을 가진 높이 411m의 '양각산'이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어 호수에 비친 산의 모습이 절경이다.
아미산과 양각산은 한두시간이면 등산할 수 있어 가을 단풍 산행도 안성맞춤이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보령댐의 가을 풍경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이와 함께 둘레길 주변의 들러볼만한 문화재로는 조선 태종의 후궁 권씨를 위해 지은 유서깊은 역사를 말해주고 있는 '금강암과 석불' '중대암' '수현사'등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으며 보령댐으로 인한 수몰 지역의 옛 역사를 보존하고 이주민들의 애향심과 망향심을 고취시키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학생들의 현장 학습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 '보령 애향의 집'이 있다.
보령댐에서 드라이브를 마치고 인근의 성주면에 있는 개화예술공원, 석탄박물관, 성주사지를 둘러보고 대천리조트에 들러 스카이라운지에서 보령시가지 전경과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차한잔 마시고 서해안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레일바이크에 몸을 실어보면 알찬 가을 여행이 될 수 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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