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선수협의회 긴급이사회가 10일 오후 대전역 회의실에서 열려 각 구단 대표선수들이 참석한가운데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이들은 3시간이 넘도록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선수협 사태의 진행과정을 상기하면서 선수협이 이대로 방치돼서는 안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선수협의 위상을 저해하는 일련의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 후 홍성흔은 “선수협의 권시형 사무총장과 손민한 회장, 고참 선수들이 모이는 14일 긴급 총회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총회에서 권시형 사무총장에게 해명할 기회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성흔은 “오늘 선수들이 모인 것은 어떤 이익을 챙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선수협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장에 모습을 나타낸 은퇴선수 A씨는 “이번 사태를 특정인 중심의 흙탕물 싸움으로 몰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어차피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에 온 선수들 중 상당수도 이 문제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 선수협회의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낸 뒤 “이번 기회에 선수협을 현실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문제가 슬기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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