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 '도넘은 비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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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출연연 '도넘은 비방전'

기관장 공모 특정인물 내정설 난무… 상대후보 흠집내기 추측도

  • 승인 2011-11-09 18:34
  • 신문게재 2011-11-10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덕특구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막바지 공모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상대후보 관련 투서나 비방이 도를 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9일 선임된 한국기계연구원장 공모에서도 상위기관인 산업기술연구회 권철신 이사장과 같은 경남고 출신 최태인(전기공학)박사가 공모전부터 유력설이 떠돌았다.

기계연 개원 이후 전기공학 전공자가 기계연 원장 최종 3배수 명단에 포함된 적이 거의 드물었기 때문에 관련학계에서는 최박사의 내정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날 최종 발표에서 최 박사는 기계연 신임원장으로 선임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공무원 내정설로 재공모에 들어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총장 공모는 지난 4일 최종 3배수로 압축된 상태.

최종 3배수에 교육과학기술부 관료 출신 A씨의 내정설이 떠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A씨를 견제하기 위해 상대 후보들이 고의로 내정설을 흘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공모 시, 국회의원들에게 특정인물 내정설 정보를 줘 국정감사장에서 문제가 제기됐기도 했다.

UST는 지난달 총장 공모를 했지만 김이환 전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의 내정설이 퍼지면서 반발이 확산되자 결국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지난 4일 마감된 표준과학연구원장 공모의 경우, 7명이 응시했다.

아직 3배수 압축도 안된 상태에서 내부 인사인 K씨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출연연 한 기관장은 “현 정권말에 대규모 진행되는 기관장 공모 가운데 막바지다보니 일부러 특정인 내정설을 유포하는 등 상대후보 흠집 내기, 언론플레이 등이 도를 넘었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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