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마운트 프로젝트' 사업성 결과가 늦춰지면서 대전시가 지난 달 엑스포재창조 마스터플랜 용역을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용역결과도 2~3개월 정도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양승찬 대전시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9일 브리핑을 갖고 “파라마운트 프로젝트의 참여 여부 결정이 늦어지면서 엑스포재창조 마스터플랜 용역을 잠시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 본부장은 “엑스포재창조에 파라마운트 프로젝트를 넣을 지, 빼고 갈 지는 이달 말까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중단된 용역이 재개되면 완료 때까지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가 엑스포재창조 용역을 중단한 이유는 '파라마운트 프로젝트'의 사업성 결과가 연말로 연기돼 민간투자사업을 제외하고 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민자사업을 빼고 추진할 경우 향후 지식경제부의 승인과정에서 다시 추진해야 하는 등 상황이 복잡해 질 수 있다는 것.
엑스포공원에 복합영상파크를 추진하는 '파라마운트 프로젝트 사업'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지난 4월 대전시와 사전협약을 맺은 국내 주관사인 EGE사는 파트너 변경 문제로 디자인 용역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았고, 9월 말에 나오기로 했던 사업타당성 결과도 연말로 늦춰졌다.
이처럼, 엑스포재창조 용역이 중단되면서 내달 구체적인 밑그림이 발표되고 내년 1월 최종 용역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달초 출범한 대전마케팅공사의 핵심사업인 HD(고화질)드라마타운 조성과 엑스포공원 20주년 기념사업, 민간사업 추진계획이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시 엑스포재창조 담당부서는 이달 말까지 '파라마운트 프로젝트'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불발될 경우 워터파크 등 자체 민자사업 구상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파라마운트 프로젝트 참여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엑스포 재창조 용역을 중단하게 됐고 이달 말까지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며 “용역 결과는 2~3개월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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