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안철수연구소의 국책사업 지원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지난 8일 안철수연구소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배정된 2012년도 국책사업 프로젝트 예산안을 전액 삭감했다가 정치권 및 IT 기업계 일각에서 '특정기업을 겨냥했다'는 표적 예산삭감 논란이 일면서 부랴부랴 재논의를 결정했다.
지경위 예산소위는 지난 8일 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에 모바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비 명목으로 배정된 '모바일 악성프로그램 탐지 및 방어 솔루션 개발사업' 2012년도 예산 14억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9일 지경위 전체회의는 큰 관심을 모았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회의 직전에는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삭감을 주도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간 고성이 오가면서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여야 의원들은 위원장실에서 비공개로 30여분간 논의를 가졌지만 접점 마련이 쉽지 않았다.
김영환 위원장은 “당초 이 시간이 중소기업 카드수수료 인하 관련 청문회이기에 관련 증인들의 대기 시간 등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 이견도 있기에 여야 간사간 논의할 시간 갖기 위해 안철수연구소 문제는 뒤로 미룬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안철수연구소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2010년부터 3년간 10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해온 것으로 2010년 28억800만원, 올해 23억800만원에 이어 내년14억원의 정부 출연금이 예산으로 배정됐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