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장산리 안용식씨가 자신의 농장에서 재배한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
태안군에 따르면 바닷바람을 맞고자란 태안산 명품사과가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품질을 인정받으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등지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태안읍·남면을 중심으로 25㏊ 가량의 면적에서 재배되고 있는 태안 사과는 한해 평균 530t에 달하는데 이는 전국 유명 생산단지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품질은 전국에서 최상위로 손꼽히고 있다.
태안읍 장산리와 반곡리서 홍로와 후지를 재배하고 있는 안용식(65)씨와 한병윤(66)씨는 해마다 치러지는 전국 사과 품평회서 수년째 계속 1~2위를 수성할 정도로 태안 대표 고품질 사과농가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안씨와 한씨가 생산한 사과의 당도는 16~18브릭스로 일반 사과의 14~15브릭스보다 2~3브릭스이상 높아 전국에서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안씨가 한 해 수확하는 사과 30여t 가운데 60~80%와 한씨가 수확하는 25t 가운데 30% 가량의 사과가 서울의 신세계 백화점과 현대백화점으로 납품되고 있으며 일부 물량은 입소문을 타고 과수원에 직접 찾아온 사람들에게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 사과는 백화점의 명품 코너에 납품되는 것들로 맛과 품질이 월등해 일반사과에 비해 2~3배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태안 사과의 이 같은 명품화에 대해 안씨는 태안만의 해풍과 많은 일조량, 적은 일교차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해풍을 맞아 미네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고, 일조량은 많으며 밤낮 일교차가 적어 다른 지역보다 늦게 수확할 수 있어 충분히 익었을 때 수확 가능하다는 것이다. 수확을 최대한 늦춤으로써 당도는 자연스레 높아지고, 경도(硬度) 역시 좋아져 상품성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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