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헌<사진> 충남대병원장은 대전의 의료관광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울, 부산, 인천 등 타 시도에 비해 뒤처져 있는 만큼 많은 노력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의 외국인환자 유치병원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병원별로 진료과를 특화시켜 외국인환자의 질병상태에 맞게 병원을 선택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뛰어난 의료진과 특성화된 전문진료 분야, 전문질환센터들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중국과 몽골 등 현지병원과 진료협약을 체결해 의료관광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의료관광 사업이 추진 중인데 부족한 점이나 개선할 점이 있다면.
▲ 송시헌 병원장 |
대전시만 해도 염홍철 시장이 의료관광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대단히 강력하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의지나 막연하게 잘되겠지 하는 마음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특히 대전은 서울, 인천, 부산 또는 대구 등과 같은 국내의 경쟁 도시들과 비교할 때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내세울 만한 관광자원이 부족한 관계로 타 도시에 비해 훨씬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타지역 종합병원에는 의료관광 추진조직이 만들어지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전담조직을 만들 계획이 있는 지.
▲충남대병원은 지역민들의 건강수호를 책임지는 중부지역의 대표적인 병원인 동시에 국립대학병원이기 때문에 외국인환자 유치에 있어 사립병원과 같이 적극적으로 발 빠르게 임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지역 최고, 최대의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장점을 살린다면 충남대병원 만의 특화된 부분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대전시는 의료관광사업의 분야 가운데 건강검진 사업을 중점 육성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건강검진에는 필연적으로 후속치료 및 수술이 뒤따르게 된다. 지역의 외국인환자 유치병원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병원별로 진료과를 특화시켜 외국인환자의 질병상태에 맞게 병원을 선택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충남대병원이 갖고 있는 뛰어난 의료진과 특성화된 전문진료 분야, 전문질환센터들이 보다 폭넓게 활용될 수 있게끔 우리 병원에서도 많은 구상을 하고 있으며, 시나리오도 작성하고 있다. 점차 외국인 환자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확인될 경우, 외국인 전문통역인이나 코디네이터를 고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내년 의료관광 환자유치 계획은 어떻게 되나.
▲구체적으로 대대적인 해외환자 유치계획이나 해외 사무소 설치 계획 등은 없으나 계속적으로 해외환자 유치를 해올 수 있는 에이전시와 상담은 계속 진행 중이며, 대전의료관광협회와도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몽골 등 현지병원과 진료협약을 체결하고 교류협력을 강화해 가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매년 중국, 아프리카 및 몽골 등으로부터 오는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의료연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우리병원 시설 및 의료진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환자를 소개받을 예정이다. 이러한 교류협력을 통해 국가나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의뢰를 통해 입국한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선진 의술을 베풀 것이며, 이것이 차차 일반 환자와 의료관광 환자에게 파급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종 목표는 상급종합병원의 위상에 맞게 우리의 특성을 살려 중국, 러시아 및 몽골 국민들을 대상으로 고가의 고난도 수술이면서도 단기간에 치료가 가능하고 의료분쟁의 가능성이 매우 적은 질환들을 대상으로 환자를 주요 고객으로 유치할 생각이다.
-몽골 환자를 대상으로 나눔의료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우선적으로 선진 의술이 필요한 아프리카,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나 몽골 등 이웃나라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의술을 베풀고 이를 통해 병원의 명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외에 충남대병원은 대전의료관광협회에도 가입을 해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의료관광 팸투어 일정으로 캄보디아 방문단 및 몽골방문단이 충남대병원을 방문해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모든 사항들은 대전시와의 긴밀한 공조 체제를 통해 진행될 것이며, 종합건강검진을 포함해 충남대병원의 위상에 걸맞은 치료 즉, 단기간의 입원으로 해결되면서도 고난도의 의술이 필요하고, 의료분쟁의 소지가 적으면서도 고가의 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선택수술 및 치료 등에 초점을 맞춰 진료할 계획이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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