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철을 맞아 붉게 노을 진 하늘에 철새가 날아가고 갯벌 사이로 가느다란 물줄기가 이어지며, 은은한 바다내음까지 더해져 태안반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하게 한다.
태안의 갈대밭은 해변가를 중심으로 분포돼 있으며 장관을 이루는 곳은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 근처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호젓함과 가을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코스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사진도 찍으며 낭만적인 분위기가 절정을 이룬다.
특히 신두리 갈대밭은 얼마 전 화제가 됐던 영화 '최종병기 활'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인근에 신두리 해수욕장과 사구, 두웅습지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갈대밭을 둘러본 뒤에는 해변에 들어선 유럽풍 펜션의 파라솔에 앉아 멀리 보이는 섬과 서해의 붉은 낙조를 구경하며 인근의 항포구에서 싱싱한 태안의 수산물도 맛볼 수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풍요로움 가득한 낭만적인 가을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바다와 소나무, 광활한 갈대밭이 있는 태안반도가 가을철 여행지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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