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구 표 인사 실험’의 시작은 이재구 이사장 부임 후 첫 인사인 지난 1월 25일자.
당시 단장(센터장, 실장)급 인사를 평직원으로 보임해 조직이 한동안 어수선했다.
지원본부 일각에선 강계두 전 이사장의 ‘색 지우기’가 아니냐는 혹평까지 나왔다.
그러나 지원본부는 싱크탱크 역할과 전략 기획 기능 강화와 업무 효율 극대화를 기하기 위한 불가피한 인사였다는 주장을 폈다.
이후 단장급 인사는 이후 대구와 광주센터로 발령을 받았다. 지원본부 내부에선 경력이나 능력 평가에서 누구보다 뒤지지 않았는데 좌천성 인사로 비추어져 분위기가 냉랭했다.
인사 이면에는 단장급 인사를 교체하지 않으면 다른 능력있는 직원의 발탁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고육지책의 의미도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격 인사는 이재구 이사장이 여러 성과를 내며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흐름을 탔다.
그러다 최근 실시된 지원본부 인사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이재구 이사장의 인사 기준에 의구심을 담은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인사가 특정인의 승진이나 보직 이동을 위해 악용되는게 아니냐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측근 인사 챙기기로 바라보는 시각이 꽤 많다”고 말했다.
누구는 특정 고위관계자 최측근이어서 이번 인사의 수혜자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지원본부의 또 다른 직원은 “인사는 기관장의 고유 권한인 만큼 그 성과가 나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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