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식 주교 |
유 주교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됐던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중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방콕대교구장 F 하비에르 크리엔삭 코비타바니즈 대주교와 함께 물에 잠긴 성당을 방문했다. 수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직접 목격한 유 주교는 홍수로 인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며 아픔을 함께했다.
유흥식 주교는 “고통받고 있는 태국 국민을 돕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임무”라며 “인종과 국적을 구별하지 않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사랑실천이 절실한 때이니만큼 그들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콕대교구장 F 하비에르 크리엔삭 코비타바니즈 대주교는 “홍수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물에 잠기는 성당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에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심각한 재난에 고통 받고 있는 태국 국민들과 더불어 항상 가장 가까이서 함께하며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고, 세계 곳곳에서도 이들을 위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25일부터 계속된 50년만의 대홍수로 인해 태국의 수도 방콕이 커다란 피해를 입고 있다.
각종 쓰레기와 오물, 동물 사체가 뒤섞여 씻을 물은 물론이고 식수원까지 오염되고, 40만명이 감기와 무좀, 피부병 등 각종 질병에 걸린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대규모 전염병이 확산될 우려가 큰 상황이다.
태국 정부는 급한 대로 물을 정화시키는 약품을 조금씩 나눠주고 있는 형편이지만 홍수로 고립된 지역은 도로가 완전히 끊겨 구호품 전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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