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7일 오후 대전 중구문화원 뿌리홀에서 대전 중구의회와 대전발전연구원 주관으로 열려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광주와 대구의 사례처럼 충남도청사는 지역의 문화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용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충남도청사 전체의 활용방안을 계획하되 도청사와 충남경찰청사를 분리해 추진하는 대안도 제시됐다.
7일 대전 중구의회가 대전발전연구원과 함께 중구문화원에서 개최한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원도심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문화ㆍ역사'를 중심에 둔 활용방안이 중점적으로 제안됐다.
목원대 최정우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날 '대전 원도심재생의 방향' 주제발표에서 “도심의 중추기능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원도심의 공동화에 우리는 어떤 대안을 찾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원도심의 재생 측면에서 충남도청 부지는 대전의 정체성을 되찾고 역사·문화를 살리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최 교수는 “광주와 대구의 도청사 이전 사례와 다른 국가 도시의 경험을 보면 문화를 보존하면서 그곳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주변에 퍼트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충남도청사가 지닌 역사·문화적 가치를 살려내고 주변에 보행환경 개선 등의 기반시설 정비가 이뤄지는 복합적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쇠퇴하는 도시를 재생할 때 무엇을 활용할 것인 지, 여러 목소리를 모아 대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인 대전발전연구원 김흥태 도시기반연구실장은 충남도청사 부지여건에 따른 단계적 접근방법을 제시했다.
충남도청사 부지의 소유가 충남도청(2만5456㎡)과 충남경찰청(1만2322㎡)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통합 관리계획을 세우되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것.
김흥태 실장은 “도청 부지의 충남도청사는 자체적으로 부지매각 및 건물매각 가능성이 있고 충남경찰청사는 기획재정부에 반납될 가능성이 큰 상태”라며 “충남도청 부지 전체에 대한 재생 측면의 도시관리계획을 세우고 도청사와 경찰청사를 나누어 실천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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