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학교 차기총장 선거 첫 합동연설회가 7일 오후 대덕홀에서 열린 가운데 7명의 총장 후보자들이 손을 잡고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충남대] |
오는 15일 치러지는 제17대 충남대 총장 임용후보자 추천선거에 앞서 첫 합동연설회가 교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오후 2시 정심화 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열렸다.
이날 총장 후보자들은 내년에 개교 60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 대학의 제2 도약을 위한 구성원의 화합을 강조했다. 또 국립대 선진화 방안 등 대외적으로 불고 있는 국립대 구조개혁과 관련해 저마다 위기를 이끌 차기 총장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동안 구성원 간의 갈등을 빚었던 대학 법인화,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렸다.
추첨방식을 통해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두정 (기호 6번·사범대)후보는 “역대 총장은 대체로 공인 마인드가 부족했다. 대학 정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있어 교직원과의 논의가 모자랐다”며 “차기 총장은 공정성을 바탕으로 공개적으로 구성원과의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권(기호 7번·공과대) 후보는 “충남대는 역사상 최대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 교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대학의 특성화와 차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충식 (기호 2번·의과대)후보는 “대학 발전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모든 구성원이 주체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이뤄진다”며 “화합과 소통을 통해 신바람 나는 대학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미 (기호 5번·생활과학대)후보는 “국립대 선진화 방안 등 거점 국립대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고 대학의 구심점인 구성원도 불안해하고 있다”며 “구성원과 소통을 통해 대학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래 (기호 1번·자연대)후보는 “현재 대학은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처해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대학은 자칫 부실대학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며 “교직원의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필동 (기호 3번·사회대)후보 는 “대학이 새로운 도약을 하려면 국립대에 대한 외부 압박에 지혜롭게 대응해 대학의 자율성과 자존심을 지켜가야 한다”며 “구성원이 직접 변화를 주도해 대학의 존재감을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철 (기호 4번·경상대)후보는 “서울대가 법인화로 가는 상황에서 지역 국립대끼리 경쟁하는 구도”라며 “전국 1위의 국립대 달성을 위해 조직의 효율성, 구성원의 화합 등으로 지속 가능한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합동연설회는 9일과 15일 두 차례 더 진행되며, 공개토론회도 10일과 14일 두 차례 열린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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