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악해진' 불법 게임장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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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악해진' 불법 게임장 우후죽순

천안 영업장 게임기 개·변조 등 확인안돼… 단속 어려워

  • 승인 2011-11-07 15:03
  • 신문게재 2011-11-08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 서북구지역에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업주들이 법망을 교묘히 피해 경찰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천안 두정동을 중심으로 수개의 대형 게임장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게임기의 개·변조나 환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여전히 정상영업 중이다.

최근 경찰단속에 걸린 천안 두정동 D게임장도 대한산업안전협회로부터 게임기에 대한 안전성 여부만 승인받아 운영했다.

이 업소는 지난 8월부터 천안시로부터 놀이형 유원시설업을 등록 후 게임기 69대와 이용권발권기 3대를 설치, 성업을 이뤘다가 시로부터 사행성이 짙다는 이유로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행정소송을 제기하고는 영업에 지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직접 기기를 회수 확인한 결과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게임물로 판명됐고 이모(40)씨 등 4명은 사행행위등규제및처벌특례법위반혐의로 입건됐다.

또 다른 3~4곳의 게임장도 게임물등급위원회 등으로부터 등급분류를 받은 게임기를 설치, 경찰이 은밀히 거래되는 환전 현장을 붙잡지 않은 한 단속이 어렵다.

이들 게임장은 기존 환전소와 달리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등 휴대전화를 이용, 장소를 옮겨가며 환전을 해주는 등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고 있다.

시민 오모(50)씨는 “두정동 등의 대형 게임장이 버젓이 운영되지만 단속이 안된다”며 “단골만 은밀하게 받는 등 영업이 치밀해졌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차례 단속한 A업소는 환전여부가 드러나지 않아 제대로 입건하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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