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7년째 명맥이 끊어진 대전 충남 지역 경무관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독식현상 심각=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무관은 우리나라 경찰관 0.1% 안에 드는 고위직으로 '경찰의 별'로 불린다.
매년 15명 안팎의 총경이 경무관으로 승진한다. 하지만, 경찰본청, 서울청 근무자가 아닌 지방청 근무자들은 철저히 소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같은 점이 확연히 나타난다.
2006~2011년 사이 경무관 전체 승진자는 모두 81명. 이 가운데 본청 및 서울청 근무자는 각각 42명과 30명으로 88.9%에 달한다. 반면, 같은기간 지방청 승진자는 4명, 일선서의 경우 5명에 그치고 있다.
조승수 의원은 “현재 경찰청과 서울 중심의 인사편중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일선에서 책임지는 지방청과 근무자들이 승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어야 민생치안도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년 무성(無星) 설움 푸나=대전·충남에서는 경무관 맥이 끊긴 지 오래다. 이종기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2005년 충남청 정보과장 재직시절 경무관이 된 이래 '경찰의 별'을 배출하지 못했다.
발탁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경무관 승진자는 7~9년차 총경에서 나오는 게 통례다. 이 잣대에다 경찰 내부 평가를 고려하면 조만간 있을 경무관 인사에서 대전·충남에서는 4명이 승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남청은 2003년 총경이 된 김익중(간후) 논산서장과 2004년 산(産)인 한달우(간후) 서산서장이 '경찰의 별'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대전청의 경우 2005년 총경을 단 오용대(경대) 정보과장과 2006년 산(産) 이병환(간후) 둔산서장이 오랫동안 끊겨 있는 경무관 맥을 이어줄 주자로 꼽힌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대전 충남 경찰은 그동안의 치안성과와 비교하면 고위직 인사에서 항상 차별을 받아왔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경무관을 배출할 수 있도록 경찰 수뇌부와 정치권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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