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자기부상열차나 모노레일을 바꾼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변동사항에 대해 민·관·정위원회와 기자에게 브리핑을 했어야 하는데, 어물쩍 넘어간 듯한 인상을 받고 있다. 좋은 행정이라 할 수 없으며 담당국장을 꾸짖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의 이날 발언은 도시철도 2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과정에서 '자기부상열차'를 '모노레일'로 바꾸면서 시민 이해를 충분히 구하지 못한 행정 미숙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기부상열차를 놓고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지자체만 피해를 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토해양부가 중심이 돼 자기부상열차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게 사실이고 기획재정부도 반대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재부는 1조원 이상의 국고를 투입해야 할 상황이라 핑계가 있으면 대상사업에 넣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호선의 차종변경 이유와 관련 “기재부는 자기부상열차가 아직 검증되지 않아 부적절하다고 판단, 예타 대상에서 빼려는 움직임이 감지돼 기종을 바꾸게 됐다”고 해명했다.
향후 기종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예타 과정에서 융통성이 있고 예타통과 후에도 총사업비의 20% 범위 내에서 차종변경이 가능하다”면서 “현재는 어디로 갈 지 알 수 없다. 자기부상열차와 모노레일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와 함께 “오늘로 대전마케팅공사, 대전복지재단,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등 산하 기관장 인사가 마무리 됐다”며 “이제 마이스(MICE)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매년 적자로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천변고속화도로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그 사업을 찬성하지 않는다. 빨리 털어내고 싶지만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 3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염 시장이 도시철도 차종변경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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