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철도 명예홍보대사인 3명의 아나운서들이 3일 오후 도시철도 열차 운전실에 동승, 기관사 체험을 하고 있다. |
3일 오후 대전 도시철도 판암역~서대전 네거리역 구간에 감미롭고 친근한 멘트가 방송으로 흘러나오자 차내 승객들이 신기한 듯 잠시 낯설어 하다가 곧바로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역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의 간판 진행자이자 대전도시철도 명예홍보대사 3명이 이날 운행중인 열차 운전실에 동승해 기관사 업무를 간접 체험한 풍경이다.
이날 기관사 체험에 나선 명예대사는 이명숙(TJB대전방송) 아나운서, 이은하(대전MBC) MC, 윤혜영(TBN대전교통방송) 아나운서.
이들은 운전실 동승에 앞서 판암기지 사업소 '모의운전연습실(시뮬레이션실)'에서 각종 운전장비와 신호장치 등을 숙지하고 실제 열차의 운전실에 탑승해 기관사의 운전모습을 직접 지켜보게 된 것.
윤혜영 아나운서는 “기관사 업무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출발, 정차, 속도제어, 터널내 신호가 나타날 때마다 아무도 듣지 않아도 큰 소리로 복창하고 손짓하는 모습에 긴장했다”며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승객들을 안전하게 모시는 최일선에 기관사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은하 MC는 “터널안에 전등이 켜져 있다 해도 꽤 어두운 편” 이라며 “기관사분들이 어둠과 씨름하며 운행하는 동안 차내 승객분들은 환하고 안락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게 묘한 대조를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명예대사들은 판암기지 사업소를 찾아 전동차를 정비하는 주공장과 운행에 나서기 전에 전동차 상태를 점검하는 검사고를 둘러보면서 안전운행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