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사회단체와 출향 향우회 등 52개 단체는 3일 서천·군산 통합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정구역 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
이에 따라 전북 군산시와의 행정구역 통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여 지역내에서의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천군 새마을회, 전국이통장협의회 서천군지회, 농촌지도자 서천군연합회 등 지역 사회단체와 출향 향우회 등 52개 단체는 3일 오후 서천·군산 통합반대 대책위원회(상임대표 김명진)를 구성하고 행정구역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을 모아 적극 대응키로 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의 고향 서천을 전북 군산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통합론이 제기돼 주민갈등과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잘못된 통합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특히 비대위는 군산과의 통합은 지역 역사성과 고유성 훼손, 지방자치 역행, 주변지역 공동화, 자치단체내 소지역주의 심화 등 많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며 “일방적인 주민건의 서명운동은 다수 군민 의견을 묵살한 것으로 극심한 갈등만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그동안 군산시는 서천군과 어떠한 논의도 없이 서천 앞바다에 핵폐기장을 유치키 위해 주민투표를 강행했고 불합리한 해상도계와 복합화력발전소, 금강하구 해수유통 문제에 있어 지역이기주의로 일관해 왔다”며 “신뢰할 수 없는 군산과의 통합론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앞으로 군산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서명운동 전개와 함께 통합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활동, 참여단체 확대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반대 활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