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관광사업을 이끌고 있는 진수남<사진>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대전시가 추진하는 '몽골과의 나눔의료 관광사업'에 대해 지역 의료기관의 특화된 진료와 서비스를 알림으로써 향후 의료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러한 나눔정신이 몽골은 물론 주변국의 의료관광사업 협력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우리나라 의료관광사업을 총지휘하는 입장에서 의료관광사업의 비전과 전망을 밝혀 달라.
▲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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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디컬스파와 피부관리 등 치유 또는 건강관리 분야를 포함하면 2009년 우리나라를 찾은 의료관광객수는 53만명, 의료관광수입은 87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부의 신성장 동력 분야인 의료관광 육성 정책에 부응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관광컨텐츠를 해외에 적극 알리는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대전시가 지역병원과 손을 잡고 몽골의 환자에게 나눔 의료관광을 실시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대전지역 우수의료기관의 특화된 진료와 감동적인 서비스를 해외에 널리 알림으로써 대전의 의료관광을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특화진료와 가격대비 만족도, 그리고 짧은 진료대기시간과 편의시설을 갖춘 지역의료기관에서 대전시의 나눔 의료관광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대전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대전지역 의료관광 생태계가 협력과 나눔을 바탕으로 선순환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한 협력과 나눔정신이 향후 몽골 이외의 타 국가와의 의료관광 추진에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몽골 환자 나눔 의료관광으로 대전시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나눔 의료관광을 통해 대전지역 의료기관의 경쟁력 있고 감동적인 의료기술과 함께 아름다운 관광매력을 몽골 뿐만 아니라 해외에 널리 알려 대전의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증진과 의료관광 목적지로서의 대전지역을 감동적으로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특히 대전지역 의료관광을 산업화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나눔의료관광을 통한 한국-몽골 간 제반분야 협력증진 및 우호증진의 효과가 크며, 지역일자리창출과 지역내총생산(GRDP) 증대, 대전시 도시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아가 한국의료관광의 긍정적 이미지 확산과 나눔 의료관광을 통한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나 해외사례 중에서 나눔 의료관광 및 특화진료상품 성공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나눔의료와 양성자 치료상품 등 특화상품 개발을 통해 환자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인간애와 선진의료술, 한국관광 매력 등이 어우러진 '글로벌 의료관광 한국'이 현지매체들을 통해 현지인들의 가슴속에 감동적이고도 감성적으로 각인되고 있다.
그 한 예로 지난해 7월 한국관광공사가 부산 동아대병원과 공동 추진했던, 나눔의료관광사업의 하나인 러시아 구순구개열 환자의 감동적인 성공치료 스토리가 '기적이 일어나다. 아름다운 의료관광의 나라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NTV 9시 뉴스'를 통해 세 차례나 약 15분간 방영되면서 실제로 많은 러시아 의료관광객들이 한국으로 찾아오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밖에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서 양성자 치료를 받은 미국인 더글러스씨가 최근 전립선암을 판단하는 PSA 수치가 0이 됐다는 기쁨을 알려 오기도 했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의료관광 사업에 대해 개선할 점이 있다면.
▲대전시 의료관광의 질적 수준을 세계의 고객들이 감동하는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미래의 비전과 고객 중심의 열린사고를 갖고 지속적으로 서비스 인프라 개선, 감동이 있는 마케팅활동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전시에서도 지속적으로 대전지역 의료관광의 산업화와 의료관광서비스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방한 의료관광객들을 위해 앞선 IT기술과 접목해 정보 접근성 강화와 정보소통에 노력하고, 병ㆍ의원 유치업체 등과 유기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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