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삼성의 가빈이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삼성화재는 2일 오후 대전충무체육관에서 가진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9-27, 25-22)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처음 맞붙은 양 팀은 숙명의 라이벌답게 시종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화재의 가빈과 박철우는 팀의 공격의 쌍포로, 나머지 선수들은 놀라운 집중력과 위기관리능력으로 라이벌전 첫 승을 만들어냈다.
가빈은 이날 3세트 동안 32득점하는 괴력을 보였으며, 박철우도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삼성화재의 수비는 그야 말로 날아다니는 수비, 빈틈 없는 수비였고, 현대캐피탈은 그런 삼성화재에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세트 초반을 다소 불안하게 시작한 삼성화재는 세트 중반 이후 가빈과 박철우의 쌍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20-17로 앞선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문성민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서자 더욱 집중력을 발휘해 25-22로 세트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삼성화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수비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이에 힘입은 가빈은 8득점, 박철우는 7득점하며 쌍포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다.
2세트에서는 그야말로 팽팽한 랠리가 이어졌다. 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1, 2점차 승부를 이어온 양 팀은 세트 종반에도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시소게임을 펼치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위기가 오자 삼성화재의 저력은 더 빛났다. 삼성화재는 28-27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상대 공격에 이은 실패성 디그를 간신히 살려내더니 결국 가빈의 강스파이크로 마무리를 지었다.
2세트에서 가빈이 홀로 16득점하는 등 쌍포는 가동되지 않았지만 집중력과 위기관리능력이 빛나는 세트였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초반 4점을 먼저 따낸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11-11에서 삼성화재에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역전에 성공한 이후 21-21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현대캐피탈이 또 다시 역전에 성공하자 내리 3득점을 뽑아내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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