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권선택 '붙어볼까'

  • 정치/행정
  • 지방의회

강창희·권선택 '붙어볼까'

내년 총선 대전 중구서 '3번째 맞대결'

  • 승인 2011-11-02 18:54
  • 신문게재 2011-11-03 3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 강창희 위원장
▲ 강창희 위원장
▲ 권선택 위원장
▲ 권선택 위원장
강창희 한나라당 대전시당위원장과 현직 국회의원인 권선택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위원장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들은 개인적으로는 내년 총선 대전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중구에서, 숙명의 세번째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각각 시당을 이끌어가는 대표주자로서의 승부도 펼치게돼, 그 어느 곳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진검승부가 현시점에서 관심을 끄는데는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모든 당직을 사퇴했던 권 위원장이 지난 1일 시당 당무회의를 가지며 시당위원장직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권 위원장이 그동안 당의 일에 일정정도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도전자의 위치에 선 강 위원장은 표밭 현장에서 발로뛰며 착실히 한발 한발 총선행보를 내디뎌 왔다.

이를 반영하듯 권 위원장은 시당위원장 복귀 직후인 2일 당의 대변인 논평에서 한나라당을 겨냥하는 등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선진당 대전시당은 “한나라당은 입만 갖고 과학벨트를 건설하려는가”라는 거센 비판으로 전날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개최한 '과학벨트 성공 걷기대회' 행사에 대해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시당은 또 “총선을 160여 일 앞두고 선거의 계절이 돌아 왔는지 정부 여당을 등에 업고 지역 현안엔 나 몰라라 눈 감고 귀 막던 한나라당이 과학벨트 성공 추진을 위해 걸어 다닌다며, 말 뿐인 정치 공세를 시작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같은 논평은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강창희 위원장 취임 이후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총선 이슈 선점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견제구'로 해석되고 있다.

권선택 위원장은 당무 복귀와 함께 시당 차원에서 (가칭)'뉴선진청년포럼'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이른바 '2040전략'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달 중 총선에 대비한 전진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권 위원장은 최근 중구 지역 최대 현안이 될 도청 이전과 원도심 활성화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갖는 등 지역구 이슈 선점 경쟁에도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인 이서령 위원장 역시, '대형 인사'들 사이에서 현장을 누비며 조직강화와 세확장에 분주히 나서고 있어, 중구는 한나라-민주-선진당간 '충청 삼국지'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성 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됐으며, 이제 각 당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을 것”이라며 “특히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간판 격인 시당위원장이 한 지역구에서 맞붙는 만큼 중구 국회의원 선거는 내년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