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희 위원장 |
▲ 권선택 위원장 |
이들은 개인적으로는 내년 총선 대전지역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중구에서, 숙명의 세번째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각각 시당을 이끌어가는 대표주자로서의 승부도 펼치게돼, 그 어느 곳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진검승부가 현시점에서 관심을 끄는데는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모든 당직을 사퇴했던 권 위원장이 지난 1일 시당 당무회의를 가지며 시당위원장직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권 위원장이 그동안 당의 일에 일정정도 무게중심을 두었다면, 도전자의 위치에 선 강 위원장은 표밭 현장에서 발로뛰며 착실히 한발 한발 총선행보를 내디뎌 왔다.
이를 반영하듯 권 위원장은 시당위원장 복귀 직후인 2일 당의 대변인 논평에서 한나라당을 겨냥하는 등 본격적인 '전투'의 시작을 알렸다.
선진당 대전시당은 “한나라당은 입만 갖고 과학벨트를 건설하려는가”라는 거센 비판으로 전날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개최한 '과학벨트 성공 걷기대회' 행사에 대해 조롱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시당은 또 “총선을 160여 일 앞두고 선거의 계절이 돌아 왔는지 정부 여당을 등에 업고 지역 현안엔 나 몰라라 눈 감고 귀 막던 한나라당이 과학벨트 성공 추진을 위해 걸어 다닌다며, 말 뿐인 정치 공세를 시작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같은 논평은 한나라당 대전시당이 강창희 위원장 취임 이후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총선 이슈 선점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견제구'로 해석되고 있다.
권선택 위원장은 당무 복귀와 함께 시당 차원에서 (가칭)'뉴선진청년포럼'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이른바 '2040전략'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달 중 총선에 대비한 전진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권 위원장은 최근 중구 지역 최대 현안이 될 도청 이전과 원도심 활성화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갖는 등 지역구 이슈 선점 경쟁에도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인 이서령 위원장 역시, '대형 인사'들 사이에서 현장을 누비며 조직강화와 세확장에 분주히 나서고 있어, 중구는 한나라-민주-선진당간 '충청 삼국지'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성 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됐으며, 이제 각 당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을 것”이라며 “특히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간판 격인 시당위원장이 한 지역구에서 맞붙는 만큼 중구 국회의원 선거는 내년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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