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계백로 우회도로 노선변경안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친 가운데 소음저감과 마을 앞 경관문제에 대안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미 남부순환고속도로의 차량소음에 노출돼 있고 노선 변경으로 마을이 도로에 둘러싸이는 형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계백로는 2006년 정부의 대도시권 혼잡도로로 지정돼 일부 국비를 지원받아 2007년부터 진잠네거리에서 복수삼거리까지 3.7㎞의 우회도로 개설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는 관저2동 느리울초교부터 가수원역 방향으로 터널작업을 벌이는 상태.
노선이 변경돼 주민 반발을 사는 구간은 가수원역에서 갑천을 건너 정림동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대전시는 당초 혜천대학까지 곧바로 연결되도록 2007년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던 것을 지난해 말부터 노선의 일부를 우회시키는 것으로 변경해 정림중학교 인근 윗정림마을 입구에 새말IC(교차로)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정림동의 새말IC부터 안영동까지 터널로 연결하는 도로계획이 세워져 있고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어서 노선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의 우회도로는 관저동은 우회할 수 있으나 결국 정림동으로 모이는 구조여서 또다른 교통정체구역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노선 변경안이 차량 분산효과도 더 뛰어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2007년의 도로계획을 이제와 아무 설명 없이 변경하려는 시의 행정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또 노선변경안으로 교차로가 만들어지는 곳에 마을은 이미 남부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소음피해를 겪는 상태서 안영동 관통도로까지 개설되면 두 대로에 둘러싸이게 된다.
주민 김기호 씨는 “남부순환고속도로에 방음벽을 설치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새로운 도로를 놓으면 누가 반기겠느냐”며 “마을도 고속도로와 신설도로에 둘러싸여 생활환경도 크게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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