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BI(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er)는 멀리 떨어진 여러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운용함으로써 망원경들이 떨어진 거리만큼 거대한 망원경이 구현할 수 있는 해상도를 얻는 관측 기술을 말한다.
천문연은 광대역 광통신망을 이용해 한국우주전파관측망에서 관측한 활동성은하핵의 우주전파신호를 네덜란드에 있는 JIVE 상관센터에 최고 512Mbps의 속도로 실시간 전송, 최장 9245㎞의 실시간 초장기선 전파간섭계(e-VLBI)를 구성해 관측에 성공했다.
그동안 VLBI 관측은 전파망원경마다 우주전파 신호를 기록한 뒤 상관센터에 운송해 이미지 자료 처리를 거쳐 전체 영상을 얻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이에는 적어도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관측시험에 성공한 e-VLBI 기술을 이용하면 자료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일주일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측 중 발생하는 문제점에 즉각 대처할 수 있어 성공률도 높여준다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