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건설' LH 칼 빼들었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세종시 건설' LH 칼 빼들었다

계약해지 6개업체에 사업참여·용지분양 등 제한키로 현대 등 3개사엔 최후통첩 '오늘까지 참여 결정하라'

  • 승인 2011-11-02 18:26
  • 신문게재 2011-11-03 1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 공동주택용지 계약을 해지한 6개 건설업체에 대해 세종시 대형공사 참여 및 입찰 참가, 용지분양을 제한키로 하는 초강수의 칼을 빼들었다.

또 세종시 아파트 사업 참여를 미루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 대림산업에는 '3일까지 사업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2일 LH 세종시사업본부에 따르면 세종시 시범생활권 내 공동주택용지를 계약한 후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롯데건설과 두산건설, 쌍용건설, 금호산업, 효성건설, 풍성주택 등 6개 건설사에 대해 세종시 사업참여를 제한할 예정이다.

대형공사 참여는 물론이고 입찰 참가와 공동주택용지 및 상업용지 분양도 제한한다는 것이다.

세종시 건설 사업 중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만 눈독을 들이는 대형건설사의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은 물론, 사업에 참여하는 건설사와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위해서다.

LH는 또 아파트 사업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에 3일까지 사업 참여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발송했다.

2007년 하반기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계약한 이들 3개 건설사는 사업 참여에 따른 위험부담을 들어 그동안 수차례 LH에 토지공급가 인하, 연체이자 탕감, 층고변경, 평형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LH는 이들 건설사가 3일까지 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고 85㎡ 이상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거쳐 이달 중 재입찰공고를 낼 방침이다.

삼성과 현대, 대림이 사업 참여를 미루고 있는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는 1-4생활권의 M9블록(879세대)을 비롯해 L5블록(152세대), L3블록(254세대), L6블록(196세대), L8블록(162세대), M7블록(876세대), L4블록(198세대), M6블록(668세대), M8블록(710세대) 등 모두 9필지 4095세대다.

LH가 이처럼 아파트 사업 참여와 관련 초강수의 칼을 빼든 데는 세종시 건설이 국책사업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데다 최근 신규 분양에 나선 대우 푸르지오와 극동 스타클래스 청약에 열풍이 불면서 중견건설사들이 세종시 공동주택용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책사업인 세종시 건설에 비협조적인 건설업체에는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LH 세종시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내년 말부터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되는 만큼 LH로서는 사업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입장이다”라며 “이미 계약을 해지한 6개 건설사에 대해서는 대형공사 참여 제한 등 제재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