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장판 국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의원들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외통위 회의장을 점거, 농성중인 가운데 2일 오전 회의장 입구에서 국회 경위들과 야당의원의 보좌진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법안이 상정된 뒤에는 언제든 의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준안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서다.
외통위 전체의원수는 28명이고 한나라당 의원이 18명으로 외통위 참석한 의원이 16명으로 과반이 넘기 때문이다.
야당 의원들은 남경필 위원장이 법안을 기습 상정했다며 위원장 석을 둘러싸고 항의했고 급기야 일부 의원들은 의사진행을 막기 위해 한때 위원장석을 점거 하기도 했다.
이에따라 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여야 의원들이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남경필 위원장은 2시 반 쯤 정회를 선포하고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야당 의원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외통위원 10여명은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점거하고 있던 소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외교통상부 내년 예산안을 심의했다.
남 위원장은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한 토론과 의결을 진행하자. 회의장 점거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야당 의원들이 물리력을 사용해 점거를 계속하자 남 위원장은 구두로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을 기습적으로 천명했고, 이후 여야 격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야간의 물리적 충돌로 외통위는 정회 상태로 들어갔으며, 양당 원내대표 회동결과를 지켜본 뒤 속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한편 남경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3일 중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를 열어 14개 한·미 FTA 부수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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