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는 2004년 일본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2006년 일본 프로골프투어 진출 뒤 최연소 신인왕 경력 등을 가진 한국 프로골프계의 신성.
이 선수는 200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남 사천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근무지원병으로 복무했다. 한 번 공군과 맺은 인연을 이 선수는 전역 후에도 아름답게 키워가고 있다.
군 복무 당시 항공기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유가족 사연을 접한 이 선수는 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해 왔다. 이 과정에서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을 지원하는 '하늘사랑 장학재단'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번에 골프대회 상금을 기탁하게 됐다.
이 선수는 기증식에서 “군 생활을 통해 익힌 인내와 절제력,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골프대회 우승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번 장학금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순직 조종사 유자녀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학업에만 전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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